노동자가 되기 위한 이십 년
기사링크 ☞ 경향닷컴│칼바람 몰고 온 ‘MB 톨게이트’…도로公, 비정규직등 45명 해고

2008년 1월 ~ 현재 (비정규직)
2006년 11월 ~ 2007년 12월 (정규직)
2006년 3월 ~ 2007년 2월 (비정규직)
2004년 9월 ~ 2005년 6월 (비정규직)


위의 이력사항은 (자랑스러운)나의 것이다. 고집하였던 것은 아니지만 줄곧 비정규직 신세였다. '비정규직' 이라 하면 왠지 쨘한 뉘앙스가 풍겨서 '그렇고 그런 신세'라며 울먹여야 할 것 만 같아지는게 현실이다. 안정적인 비정규직은 대체 없는 걸까?


비정규직 = 불안정


이런 고민을 나만 하지는 않았을거다. 학생들을 취업 준비를 도우면서 안타까운게 한 둘이 아니다.
저 회사라면 내가 가고 싶다.
저 아이라면 이곳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결정 하였다면 '일 할 수 있음을 감사하게 여기길.'

일 하는 사람이라면 느껴보았을 것이다. 노동. 그 짜릿함. 능력 이상을 끌어 내었을 때 느껴지는 자존감. 그 자부심. '너 세상 쉽게 살 궁리 말아라' 류의 비아냥을 부리자는게 아니다. 다만 인간으로 살아가는데 불가결한 요소인 노동의 가치를 본인 생애에서 너무 가벼이 여기지 않길 바란다는 의미다.


노동자가 되기 위한 이십 년.


그렇지 않은가? 부모가 먹이는 밥을 먹고, 입히는 옷을 입고, 보내주는 학교를 다니는게 다가 아니다. 개인 의지로 태어나지 않았지만, 삶은 개인의 것이다. 어쩌면 누군가는 노동자가 되기 위한 이십 년을 준비하였을거다. 나는 세상을 모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위 기사에서 “3개월마다 계약 변경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 라고 말했다.
by louis | 2008/04/03 11:41 | 손잡고 달리기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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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海月 at 2008/04/03 23:39
정규.... 라는 단어 자체가 넘 과장된 면이 있어요. 뭐가 뭐인지...
Commented by todal at 2008/04/04 18:09
우리 회사에도 계약직이 있긴 한데 다른게 없어요. -0-
Commented by louis at 2008/04/06 11:38
海月,
그렇죠. 그래서 '사전적 의미'라고 이르쟎아요. 실재하는 사회 속에서는 사전적 의미 이상을 품게 되니까요.

todal,
자발적이거나 그렇지 않거나를 떠나서 보장받아야 할 안정성이 가지는 윤리적 근거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헤헤, 서울도 꽃이 제법 피었던데 두분 사진찍으러 안 다녀오셔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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