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생각 diario minimo

추운 날 부츠를 신고 나왔다. 걷는데 자꾸 발목이 꺾였다. '이런, 바보. 걸음도 똑바로 못 걷네 ㅋㅋ' 혼자 속으로 웃었다. 그날 종일 발목이 꺾이는데 퇴근 할 땐 웃음도 안 나왔다. 집에가서 신발 정리하려고 부츠를 들었더니 바닥이 반쯤 떨어져 너덜너덜하다. 진짜 바보다. 신발이 그렇게 되도록 모르고 신다니.

운동화를 신는다. 아침에 바쁘고 정신없으면 생각없이 발을 쑤셔 넣고 나온다. 그렇게 늘 신는 운동화 하나가 걸을 때마다 불편하다. 참 편한 운동화로 기억하는데 요즘들어 내가 뒤뚱거리며 걷는 것 같았다. 몸이 이상하겠거니 하고 넘어가길 여러차례. 어느 날 운동화를 들어올려 보니 뒷축 반이 닳아졌다. 그러니, 걸음이 제대로 걸어질리가 있나.


친구에게 말했다. '나 운동화도 사고, 부츠도 사야돼!'
친구가 말했다. '좋아! 좋은거여! 뭐든지 사는건 좋은거여!'
ㅋㅋㅋ 역시 내 친구다.


그리고 또 하나 요즘 드는 생각. 저축 안 할거면 다 써라. 아끼면 X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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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jay_ 2009/11/05 21:05 # 답글

    네. 죽을때 싸짊어지고 가는거 아니더라구요.
  • louis 2009/11/13 11:30 #

    빙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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